일단 워딩으로밖에 할 수 없음에 무한 아쉬움을 남기며 글을 시작해본다.

 팬티라이너가 없던 시절에도 새속옷을 3장씩 들고 다닐 정도로 냉이 많은 체질이다. 염증냉이 아니라 그냥 하얀냉이 많다. 한의원에 가서 체질 검사를 해도. 그저 몸이 차고 피가 부족한 체질이라 그렇다. 산부인과에 가면 항상 그 냉 때문에 염증이 자주 나는 그런 사람이다라고만 말을 들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30년을 넘게 살은거다.

근데 마흔이 넘으니 그 냉에 생선비린내같은게 나기 시작하더라. 와. 메르드비로 냄새를 잡은들 모하나. 근본이 해결이 안되니 뭔가 찝찝하고. 냉을 해결하고 싶은데 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릴랑님 홍보글을 보고. 현혹되어서 몬가에 홀리듯 질러버렸다. 90일치로 생각하면 비싼게 아니라는 댓글이 주문하기를 누르게 했다능ㅋㅋㅋ

처음엔 소염기능 항염작용 질의 타이트닝 등 효과가 대단하다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실질적으로 나에게 사용했을 때 그 사용감이 몹시 미미했다. 약 3일 정도는 액을 넣은 후 아래가 따끔거리는지 뜨끈거리는지 뭐 그 중간 정도의 느낌이 났다. 좀 불쾌감. 아랫배도 괜히 빵빵해지는 느낌이고. 끊고 싶었는데. 효과가 있으려면 계속 해야지.

대망의 4일차. 갑자기 큰일을 볼 때 며칠동안 느꼈던 그 묵직한 것들이 갈색에 가까운 냉과 함께 엄청나게 많이 쏟아져나왔다. 휴지로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나와 물로 헹궈내고 드라이로 살짝 건조한 후 팬티라이너에 메르드비 한방울과 함께 생활했다.

5일차. 생선비린내같은 것도 사라지고. 그 많던 냉감도 안 느껴지고. 보송한 게 하루종일 진짜 좋았다. 처음 느껴보는거였다. 내가 박박닦아서 건조한 느낌이 아니라 염증냉이 나오지 않고 축축하지 않아서 느끼는 그 보송함.

생리대 선전에 나오는 문구같은 느낌이었다.

깨끗함.

현재 3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으며.

요즘도 가끔 아랫배가 묵직한 기분이 들때가 있는데. 며칠 후에 그 더러운 냉들이 시원하게 나오면서 불편함을 사라진다. 전보다는 따끔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고. 액을 삽입한 후에도 불편한 느낌이 없다. 

6개월에 한번씩 병원에 갈 때 다리 쫙 하는 것도 기분 나쁘지만 의사가 내 더러운 냉을 긁어내고 약을 넣어줄 때 그 느낌도 괜히 부끄럽고 싫고 그랬는데. 이제 냉때문에 배아파서 병원갈 일 없어진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나처럼 매우 작지만 몹시 예민한 고민을 가진 자라면. 꼭 입문해보시길 권유한다. 아랫도리가 필리핀지대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민간 느낌을 선사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