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집 작은사람이 며칠째 아파 인스타는 쳐다도안보고 돌밥녀에 집치우고 애보기도 바빠 수면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던 차. 며칠 만에 피드를 봤는데 그저 미스트가 필요하던 시점에 미스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상세설명 따위 보지 않은 채로 택배를 받았는데. 자세한 설명의 주요내용은 오만가지 안 좋은 냄새 박멸. 신박한 미스트네. 다들 촉촉 보습 진정 어쩌고가 많이 써있는데 노인네냄새까지 박멸해준다니. 미용보다는 생활에 가깝다 하겠다.

받자마자 기름터지는 신랑 정수리에 뿌렸고, 땀차는 사타구니, 나의 턱주가리 억지로 짜다가 곪은 뾰루지에 뿌렸다. (여름이라 내 피부도 촉촉한줄 알았는데. 일주일 넘게 하루 세네시간 수면을 이길 피부는 없었다. 꼴보기 싫어 소독한 주사바늘로 콕 하고 압출기까지 동원했는데 부족하게 곪았는지. 톡 안터져나오고 그대로 하얗게 빨갛게 곪기만 했다.)

냄새는 일단 워딩으로밖에 쓸 수 없지만. 일단 정수리 냄새 감소, 사타구니 찌린내 감소 (감소의 수준은 거의 안날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어린이 땀차는 발냄새에도 특효약되시겠음.

Case 1.

피부는 진정효과가 있다고 써있진 않았는데. 홍조에 효과가 있대서 트러블에 뿌려보았고. 뿌린지 약 다섯시간만에 뾰루지가 꾸덕해짐을 느꼈다. (참고로 내 피부는 건성 민감 트러블이라 한번 트러블이 생기면 곪지 않아 2주동안 고생하다 피부과에서 압출시술을 받아야하는 몹시 귀찮은 피부다) 이틀 뒤 딱지박멸 후 빨간기운이 가라앉기 시작. 4일차 없어짐. 사진 상으론 자국이 있는데. 원래 트러블 나면 자국이 남는 피부다. 저 정도면 꽤 완성형

기초는 대략 사진에 보듯 좌에서 우 순으로 바르는데 미스트를 초반에 끼워서 썼다. 훨씬 얼굴에 윤광이 오래가고. 촉촉하다.

Case 2.
이 후기를 적다가 목걸이 때문에 알러지가 올라와서 나도 모르게 긁었는데. 상처가 나서 따끔거리는 상태. 뿌리고 한시간도 안되 진정된 걸 보셨으면 한다. 

Case 3.

우리신랑베개커버가 아무리 세탁을 해도 햇빛에 백날 말려도 소취효과있는 스프레이 백날 뿌려도 정수리기름으로 빤 냄새가 계속 나서 버리려고 현관에 대기타고 있던 애한테 뿌렸는데 냄새 없어졌다. 진짜 ㅈㄴ 혁명이다. 

우리 친정아버지도 베갯잎에서 똑같은 냄새 나던데. 이거 정식 판매하면 선물해줄 때 진짜 많다 ㅋㅋㅋ

뭐 가격 착하고 용량 혜자인데. 판매하면 굳이 안 살 이유가 없겠다. 무색무취이지만. 내 땀내 쉰내 향수로 가리기보다. 원천적 냄새부터 차단해주는 얘부터 써보시길 권장한다. 아 그리고 메르드비 쓰고 있긴 한데. 마술데이에 허벅다리 근처에 뿌려보시라. 아주 이중효과 덕에 내 밑에 붙은 생선 잡아가는 소리가 날 것 이다.